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전 농구감독이자 현재 동국대학교 사회체육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이충희(57)와 배우 최란(56)이 결혼 30주년을 기념해 '뉴마인드 웨딩'을 올린다.
이충희-최란 부부는 다음 달 5일 낮 12시 서울 삼성동 화이트도아에서 또 한 번 결혼식을 올린다. 이들 부부가 도움의 손길을 건넨 보육원생 70여 명이 하객으로 참석한다.
두 사람은 그동안 보육원을 포함해 탈북자 아동학교, 한센병환자요양원 등에 꾸준한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이날 결혼식은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는 '리마인드(Remind) 웨딩'을 넘어서 새롭게 백년가약을 약속하는 '뉴마인드(Newmind) 웨딩' 콘셉트로 열린다.
'리마인드 웨딩'이 한 사람과 했던 결혼을 다시 한 번 기억하는 의미라면 '뉴마인드 웨딩'은 인생의 가장 축복된 결혼을 의미를 되짚고 다시 한번 새롭게 출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00세 시대'를 맞아 우리 고유 전통인 환갑잔치, 칠순잔치 등이 사라져 가고 있는 가운데 '뉴마인드 웨딩'을 통해 결혼이라는 따뜻한 의식과 가정문화의 가치를 퍼트리고 싶다는 게 이 부부의 소망이다.
평소 많은 봉사활동과 화목한 부부애를 보여준 두 사람에게서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의미로 지인들 10여 명이 십시일반 비용을 모아 화이트 도아 웨딩홀측과 뉴마인드 웨딩을 기획했다.
이충희-최란 부부는 어린이날에 결혼식이 열리는 만큼 이날 가족의 소중함을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소박한 음식으로 나눔의 가치를 되새길 예정이다. 모든 하객의 축의금은 보육원 아이들을 위한 선물로 대신 받는다. 이날 아이들을 위한 그림관람과 설명회도 기획돼 있다.
결혼식장이 열리는 화이트도아는 500명 수용할 수있는 고급 웨딩홀로 그림 갤러리 콘셉트로 지난 2월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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