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순익 예상치 28% 껑충… 화학ㆍ에너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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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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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예상치가 한 달 만에 28% 가까이 늘어나 관심이 모아진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화학·에너지업종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4일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피 순이익 예상치는 19일 기준 25조4000억원으로 약 1개월 전 19조8000억원보다 27.9% 상향 조정됐다. 3개월 전 예상치인 25조1000억원보다도 높은 수치로 1분기 말에 실적이 개선된 기업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업종별로는 화학·에너지·보험·유틸리티가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순이익 예상치가 한 달 만에 3조2000억원 늘었다. 화학·에너지·보험·유틸리티는 전체 업종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유틸리티가 12.3%로 가장 높고, 보험(8.5%)과 화학(5.3%), 에너지(3.9%)도 각각 3~8%대에 이른다.
 
보험을 보면 순이익 예상치가 2조1283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72% 증가했다. 2015년 말부터 시작된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가 인상되면서 대형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개선됐다. 올해부터 시행된 고가차와 외제차 요율 합리화도 긍정적이다.

에너지 업종은 순이익 예상치가 9813억원으로 35.82% 늘었다. 국제유가가 반등을 보인데다 환율 약세도 호재로 작용해 전망치가 개선됐다.

특히 3대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과 S-Oil, GS가 1분기 순이익 예상치를 두 자릿수로 늘리고 있다. S-Oil 예상치는 345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80% 불어났다. SK이노베이션도 4570억원으로 1개월 만에 21% 증가했다. GS는 1780억원으로 11% 늘었다.
 
화학과 유틸리티 순이익은 각각 1조3362억원(24%), 3조850억원(18%)으로 예상됐다. 유틸리티는 연료비 하락과 전력 구입비 감소로 1분기 순이익 전망치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화학에서는 OCI가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순손실이 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우려됐으나, 현재 1360억원대 흑자가 점쳐진다. 롯데케미칼도 3개월 만에 순이익 전망치가 45% 늘었다.
 
김형래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순이익은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번 성과에 따라 코스피 흐름도 좌우될 것"이라며 "순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된 종목이 실제로도 양호한 성적을 내놓는다면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순이익 예상치가 감소한 업종도 있다. 자동차와 증권, 통신서비스, 정보기술(IT) 하드웨어가 여기에 속한다. 증권을 보면 1분기 순이익 예상치가 4440억원으로 3개월 만에 19% 넘게 줄었다. 자동차와 통신서비스는 각각 3조3917억원(-2.5%), 6454억원(-9.8%)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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