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프랜드 영입에 일조한 LG 외국인 스카우트 잭 한나한이 자신한 ‘성공 조건’은 무엇일까. 한나한은 코프랜드의 최대 강점으로 싱커를 꼽으면서, 한국을 대하는 태도와 적응 여부에 무게를 뒀다.
코프랜드는 올 시즌 LG가 고심 끝에 뽑은 외국인 투수다. 시즌 개막 이후 뒤늦은 합류로 시차 적응을 마친 코프랜드는 지난 16일 퓨처스리그 고양 다이노스전에 첫 실전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한나한은 코프랜드의 한국 적응을 위해 입국했다.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만난 한나한은 “코프랜드가 한국에서 적응을 하는데 도움을 주면서 단장을 만나 내년 시즌 계획을 세우기 위해 들어왔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볼넷이 적은 땅볼유도형 투수. 양상문 LG 감독이 코프랜드의 데뷔전으로 고척돔을 선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고척돔이 처음인 야수들의 플라이볼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한나한이 더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코프랜드의 낯선 환경 적응이다. 한나한은 “코프랜드가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있더라. 문제는 없어 보였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 뛸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느냐다. 처음 한국 식당에 데려갔는데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다행히 그의 아내도 서울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한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나한은 “한국 타자들은 잘 치고 타석마다 대응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시간이 걸릴 수 있겠지만, 자신만의 투구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며 “당분간 코프랜드의 옆에서 계속 조언을 할 것”이라고 든든한 지원을 약속했다.
LG는 3선발 체제로 시즌 개막에 나섰다. 지각 합류한 ‘코프랜드 효과’로 또 다른 신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까. 잔잔한 고척돔의 공기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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