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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도 속였다"…美서 배출가스 조작 혐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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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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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르세데스-벤츠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미국에서 배출가스 장치를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벤츠의 모회사인 독일 다임러는 미국 법무부의 요구로 미국 내에서 디젤차 배출가스 인증 절차를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달 초 미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 경유차 소유자들이 차량에 배출가스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한 조작 장치가 탑재됐을 수 있다면서 집단소송을 냈다.

이 소송을 대리하는 법률회사 헤이건스 버먼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블루텍 디젤차가 실험실보다 실제 도로에서 훨씬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했다고 소장에서 주장했다. 또 이는 차량에 조작 장치를 설치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소비자들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젤 차량이 기온이 50℉(10℃) 밑으로 내려가면 불법적으로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꺼지게 설계됐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다임러는 “부정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하겠다”면서 법무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환경당국은 이후 다임러에 메르세데스-벤츠 디젤차 배출가스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다임러는 소비자 소송에 대해 “근거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다임러그룹은 지난해 290만대를 팔아 1495억 유로(약 192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 대수는 13% 증가한 48만3487대로 럭셔리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았다. 국내에서도 1분기에 1만3247대를 팔아 수입차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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