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에 사라진 학적"…'4·3 명예졸업장' 수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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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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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사진)은 22일 “제주4·3 당시 학교가 전소 되고, 졸업대장 등 일체의 기록이 사라지면서 학적을 잃은 이들을 위해 ‘4·3명예졸업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제339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제주도의회 김용범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14년 교육청은 4·3생존자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기 위해 4·3희생자를 대상으로 학적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지금까지 감감 무소식” 이라며 “당시의 상황을 증언할 수 있는 어르신들이 살아계신 현 시점에서 서두르지 않으면 갈수록 불가능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4·3명예졸업장 수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서라도 교육청 차원에서 제도화할 시점이 됐다”고 주문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4.3 명예졸업장을 희생자 및 유족에게 수여하려면 여러 가지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 우선 학적부 확인이 필요한데 학교가 전소되고 학적부마저 소실된 경우에는 증언이나 인우보증 등의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 면서 “이러한 절차와 도민 사회 여론 등을 고려해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4·3평화공원에 별도의 학교 피해모형을 전시하고, 교직원 사망자와 학생 사망자 등의 합동 위령탑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김 의원의 제안에 대해 “4·3공원에 학교 피해 모형을 전시하는 문제와 4·3으로 희생된 교직원 및 학생들에 대한 합동 위령탑을 세우는 문제는 제주도와 4·3평화재단과 충분히 협의하며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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