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현판 바탕색 바뀌나…원점에서 재검토

22일 자문회의…정밀 분석 진행해 단청 작업 새로 하기로

문화재청은 2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광화문 현판 색상 관련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고증 자료 조사, 사진의 과학적 실험을 통한 정밀 분석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문화재청이 실시한 봄맞이 광화문 현판 정비작업 모습.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광화문 현판 바탕색이 현재의 흰색이 아닐 가능성이 커 향후 검은색 등 다른 색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2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광화문 현판 색상 관련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사료, 고사진 등 고증 자료 조사, 사진의 과학적 실험을 통한 정밀 분석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자문회의는 최근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발견된 광화문 사진으로 불거졌던 광화문 현판 색상에 대한 검증을 위해 개최되었으며 건축역사, 단청‧미술, 사진, 서예, 컴퓨터그래픽(디지털) 등 관계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고증 근거자료가 되었던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동경대 소장의 유리건판 사진 현판이 바탕색보다 글씨 부분이 더 검었던 것과는 달리, 지난 2월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김영준)가 공개한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 광화문 사진 속 현판은 바탕색보다 글씨 부분이 더 밝게 나타난다. 

문화재청은 광화문 현판에 대한 추가 정밀 분석이 완료되면 색상 자문회의와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 심의를 거쳐 현판 단청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광화문 현판은 알판 부재 갈라짐 등의 문제로 재제작 중이며 틀 제작과 각자 작업까지 완료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