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난조’ 코프랜드, 큰 기대만큼 실망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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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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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등판한 코프랜드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고척)=LG 트윈스가 어렵게 영입한 스캇 코프랜드(29)가 첫 선을 보였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그다.

LG는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10으로 졌다.

LG가 새롭게 영입한 코프랜드는 첫 번째 등판에서 흔들렸다. 3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2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74개(스트라이크 39개)

경기 전 넥센 염경엽 감독은 “동영상을 봤는데 코프랜드의 공을 치기 힘들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투심과 커브 등을 던지는 데 낮은 공을 안 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코프랜드는 투심 40개, 커브 16개, 슬라이더 12개, 체인지업 6개를 섞어 던졌다. 투심 최고구속은 시속 150km,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141km를 마크했다. 체인지업도 135km까지 나왔다.

시속은 좋았지만 제구가 흔들렸다. 포수가 요구한 쪽과 반대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스트레이트 볼넷을 3개나 기록할 정도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지난 12일 입국한 코프랜드는 10일 동안 적응기를 가졌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적응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

코프랜드는 1회부터 고전했다. 고종욱,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이어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줬다. 대니 돈에게 깊숙한 1타점짜리 희생플라이를 내준 고프랜드는 김민성을 삼진, 박동원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코프랜드는 2회에 흔들렸다. 1사 1,2루에서 고종욱에게 몸 쪽으로 떨어지는 공을 던지다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짜리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서건창이 높은 직구를 밀어 쳐 1타점짜리 2루타를 만들어냈다. 포수가 공을 놓친 사이 3루에 도달한 서건창은 코프랜드의 폭투 때 홈을 밟았다.

3회에는 첫 번째 피홈런을 허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코프랜드는 김하성을 상대로 3볼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46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중앙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비거리는 125m.

결국 4회를 넘기지 못했다. 1사 후 서건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이어 1루수 정성훈의 실책이 겹치며 1사 1,3루가 됐다. 대니돈은 코프랜드를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짜리 적시타를 쳐냈다. 결국 양상문 감독은 김지용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외국인 투수 결정에 신중함을 보인 LG는 지난 9일 코프랜드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서 5경기(3경기 선발) 나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46를 기록한 코프랜드는 AAA에서 21경기(20경기 선발)에 출장해, 11승6패 평균자책점 2.95를 마크했다.

KBO 첫 등판은 예상밖으로 부진했다. 기대가 컸기에 더욱 실망스러운 투구였다. 하지만 구속, 공의 움직임을 봤을 때는 분명 희망적인 부분도 있었다. 시간이 필요한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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