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다음주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를 소환하는 등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 최대 가해업체로 지목된 옥시레킷벤키저(옥시)에서 피의자로 입건된 인물만 전·현직 대표이사를 포함해 20∼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다음주 제품 제조 파트 관계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이다.
소환 대상에는 신 전 대표와 제품 제조의 실무를 담당한 연구소장 등이 포함됐다. 옥시는 임신부와 영·유아 등 최소 103명의 사망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었다.
검찰은 제품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흡입독성 실험 등 성분 안전성 검사를 생략한 배경이 무엇인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옥시에 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법인과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옥시측은 이에 불복해 과징금 처분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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