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꿇은 아베… 지진 피해지역서 이재민 이야기 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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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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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연쇄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熊本)현을 방문,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아베 총리는 이재민들과의 면담에서 무뤂을 꿇은 채 경청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진으로 산사태가 발생한 구마모토현 미나미아소무라(南阿蘇村) 피난소 등을 시찰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피난소에서 무릎을 꿇고 자세를 낮춘 채 피난민과 악수를 하거나 대화하는 모습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여진이 이어져 걱정이 되겠지만 정부가 확실하게 대응하겠다”며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으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하는 등 피난민의 고충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아베 총리는 현지에서 수색과 구조 활동을 하는 경찰·소방대·자위대원을 격려했으며 가바시마 이쿠오(蒲島郁夫) 구마모토 지사를 만나 주민의 거처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아베 총리는 “구마모토현과 오이타(大分)현을 25일 국무회의를 통해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하겠다”며 “재정 면에서 가능한 것은 모두 하고 싶고,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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