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태양광 전지로 얻은 동력으로 세계 일주 비행에 도전 중인 비행기 '솔라 임펄스 2'가 태평양의 하와이를 이륙, 56시간 동안 비행 뒤 23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비행장에 안착했다.
이번에 성공한 하와이~샌프란시스코 구간은 전체 세계 일주의 9번째로 거리는 4200㎞에 이른다. 태평양 횡단은 비상 착륙할 지점이 없어 전체 일정 중 가장 어려운 구간으로 꼽혔지만 이날 솔라 임펄스 2는 샌프란시스코에 안착함으로써 세계 일주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솔라 임펄스 2는 앞서 지난해 6월 30일 일본 나고야를 이륙, 8924㎞를 117시간 동안 날아 하와이 호놀룰루 외곽 칼데루아 공항에 착륙해 최장 시간 논스톱 비행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과열로 손상된 배터리를 수리하고 조종 지원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약 9개월간 정비를 받았다.
가벼운 탄소섬유로 만든 이 비행기는 무게가 2.3t으로 중간급 트럭 정도이며, 모두 1만7000개의 태양광 전지 셀을 단 날개 길이는 72m에 달한다.
남은 구간은 아메리카대륙을 가로지르고, 대서양을 건넌 다음 출발지였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까지 도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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