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독일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가 독일의 총리인 앙겔라 메르켈과의 각별한 우정을 과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주빈국 정부대표 자격으로 현지를 찾아 의장대 사열을 받고 독일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 최대 발행 부수의 대중지인 빌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메르켈 총리의 난민 정책에 대해 '용기 있는 행위'였다고 평가하면서 최근 국내에서 극심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 메르켈의 국외 정책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또 메르켈 총리에 대해 "나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 중 한 명이자 친구"라고 규정했다고 빌트지를 인용해 외신들이 24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상호적인 정치적 이해와 비슷한 성품을 기반으로 단순한 정치적 동맹에서 우정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CNN은 24일 평가했다.
특히 오바마는 "난민 위기에 맞선 메르켈 총리와 많은 독일인의 대응은 용기 있는 행위였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서 메르켈은 올바른 역사의 편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나는 메르켈이 자랑스러우며, 이 문제와 관련해 독일 국민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CNN은 이날 전했다. 연초 난민들의 집단 성폭력 사건 등으로 궁지에 몰리고 있는 메르켈 총리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25일 하노버에서 메르켈 총리뿐 아니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비공식 정상회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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