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역시 ‘클레이코트의 황제’였다.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역대 클레이코트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나달은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단식 결승에서 니시코리 게이(6위·일본)를 2-0(6-4, 7-5)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6만 유로(약 5억9000만원)다.
지난주 롤렉스 마스터스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한 나달은 2013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왕좌에 다시 올랐다. 개인 통산 69번째 우승.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는 무적에 가깝다. 결승에 오른 총 57회 경기에서 전적 49승8패의 압도적 우승을 차지해 무려 86%의 우승 확률을 기록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클레이코트 대회에서만 통산 49번째 우승을 차지한 나달은 1970~80년대에 활약했던 기예르모 빌라스(은퇴·아르헨티나)의 클레이코트 대회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특히 나달은 바르셀로나 오픈에서만 9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위엄을 뽐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과 롤렉스 마스터스에서도 9차례 우승을 이뤄 특정 대회에서만 9번 우승을 세 차례나 하는 유일한 선수가 됐다. 한 대회 9번 우승 기록 자체도 나달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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