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토익점수, 공모전 경험, 어학연수, 자격증과 같이 직무와 무관한 ‘스펙’을 따지지 않는 '스펙태클 오디션'이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펼쳐진다.
롯데정보통신은 25일 직무 역량만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롯데그룹만의 이색 채용전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원자는 ‘호텔 예약 시스템을 개발하라’ 등 주제를 부여 받으며, 실제 업무 환경과 동일하게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고, 전문서적을 열람하며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등 프로그래밍을 통해 IT역량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채용에 나선다. 이에 따라 심사위원은 완성된 소프트웨워(SW)를 직접 실행해볼 수 있어, 역량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는게 인사팀의 설명이다.
입사지원서에 학교, 학과, 성별, 나이, 토익점수, 어학연수, 대외활동 란도 모두 삭제했다. IT역량을 표현할 수 있는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만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포트폴리오 접수는 오는 27일부터 10일간 롯데 채용 홈페이지(http://job.lotte.co.kr)에서 할 수 있으며, 이후 프로그래밍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이 전형으로 채용된 신입사원들에 대한 선배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손준락 이노비즈팀 매니저는 “탄탄한 실무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적응이 상당히 빠른 것 같다”며, “같이 업무를 진행하는데 많은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전형부터 UX/UI 직군을 추가하는 등 채용인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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