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줄인상…등골 휘는 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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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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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당초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의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해 보험료를 낮추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올 초부터 주요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기습 인상하면서 서민살림만 더 팍팍해지고 있다는 불평이 나오고 있다. 

동부화재는 26일 개인용과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 가격을 각각 3.2%, 3.5%씩 인상했다. 동부화재가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올린 것은 2010년 이후 6년만이다. 삼성화재도 이달 15일 개인용(2.5%) 및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8.8%)를 인상했다.

손해보험사들은 작년 말부터 잇따라 자동차보험료 인상행진에 동참하고 있다. 올 3월에는 KB손해보험이 개인용과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를 3.2~3.5% 인상했고, 1월에는 현대해상이 개인용(2.8%) 및 영업용 자동차 보험료(7.8%)를 상향했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 역시 지난해 11월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3~8% 올렸고, 같은시기 롯데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도 평균 5~10% 보험료를 인상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이 적정 수준을 초과해 자체 체력으로는 버티기 힘든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는 주장이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빅4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8%로, 적정 손해율인 78%를 10%포인트 가까이 초과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자동차 보험료 과다 인상 방지를 위한 금융당국의 압박이 계속되면서 다급해진 업체들이 수익 보전 차원에서 보험료를 인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 역시 저금리, 고물가 등으로 가계경제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자동차 보험료마저 오르자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자도차보험료의 불합리한 관행을 손보겠다고 나서면서 더이상 꼼수가 불가능해지자 보험료를 인상하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며 "버틸만큼 버티다 인상하는 업체로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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