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원장의 경고 "증권사 부동산PF 채무보증 1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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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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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가 부담한 채무보증의 양적·질적 위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진 원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 산업 발전 대토론회'에서 "최근 증권사의 전통적 수익원 감소로 채무보증이 새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전체 채무보증의 약 62%인 15조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매입보장 약정 등과 관련돼 있다"며 "채무보증 이행률이 급증하면 증권사의 유동성과 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 전체 채무보증 규모는 24조2000억원으로 2013년 3월 말보다 13조2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율도 52.6%로 2013년 3월 말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진 원장은 "다행히 채무보증 이행률 추이나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하면 시스템 위험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투자업계 스스로 잠재 위험 요인을 분석해 대응하고 내부 통제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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