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채권단은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서와 함께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 자구계획안 등을 제출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자구계획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번주 중에 내용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한진해운은 자구계획안에 영국 런던 사옥을 666억9000만원에 매각하는 방안과 향후 경영권 분쟁을 막기 위한 조 회장의 경영 포기각서 등을 담았다.
여론의 관심을 모았던 대주주의 사재 출연 내용은 빠졌다. 앞서 채권단에서는 3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한 현대상선 현정은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상 책임이 있는 최은영 전 회장이나 조양호 회장의 책임있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채권단은 이날 일단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을 접수하되, 용선료 재협상 등 추가로 보완된 자료를 받은 뒤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보완 내용가운데 대주주의 사재 출연과 관련한 부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보완된 계획을 제출받은 이후 채권단에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안건으로 올려 심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의 구조조정 일정도 다소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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