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시의회 의원들이 25일 김종인 비대위 대표 등 광주를 방문한 지도부와의 간담회에 집단 불참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1시 더민주 광주시당에서 김종인 대표와 시·구 의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다.
시·구 의원들로부터 광주 민심을 전해듣고 지역 민심 회복을 위한 방안,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려는 취지였으나 더민주 소속 광주시의회 의원 13명은 모두 불참을 선언했다.
대신 이날 간담회에는 총선 후보자들, 구의원 10여명만 참석해 더민주 김종인 대표 등 지도부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더민주 소속 시의원들이 김종인 대표와의 만남을 보이콧한 것은 김 대표가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기자회견을 앞두고 형식적인 의견수렴에 치우친 일정에 반기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의원은 "광주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다는데 이동시간을 빼면 40여분간 대화로 허심탄회한 소통이 가능하겠느냐"며 "김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사전에 알리지도 않고 모이라 해서 모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불참했다"고 말했다.
더민주 소속 시의원들이 김종인 대표와의 만남을 보이콧한 것과 관련,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시간적인 제한을 두고 방문했기 때문에 (시의원들이) 양해해 줬으면 했는데 하실 말씀이 많았던 것 같다"며 "다음 기회에 시간을 많이 할애해 심정을 듣겠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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