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대박’ 삼부자 최민수·장근석·여진구, 드디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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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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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최민수·장근석·여진구, 삼부자가 드디어 만났다.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연출 남건 박선호)에서는 먼 길을 돌아 궁에서 마주하게 된 삼부자 숙종(최민수 분), 대길(장근석 분), 연잉군(여진구 분/훗날 영조)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숙종을 향한 정체불명의 자객이 보낸 암살 예고장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정확한 날짜와 시간을 명시하며 숙종을 처단하겠다고 예고한 자객을 두고 숙종은 연잉군을 불러내기를 제안했다. “네가 자객으로부터 나를 지켜낸다면, 옥좌와 옥쇄를 모두 건네주겠다”는 아버지의 말에 연잉군은 고개를 조아렸다.

같은 시각, 숙종에게 칼을 겨누며 달려오는 자객은 두 명이었다. 한 명은 대길의 스승인 김체건(안길강 분)이고, 또 다른 한 명은 담서(임지연 분)이다. 대길과 연잉군은 각자 다른 이유로 이들의 칼을 막기 위해 숙종의 곁으로 다가섰다. 이들 중 김체건의 칼날은 숙종이 의도한 것이었다. 궁의 보안상태와 연잉군의 자질을 시험해보기 위해 준비한 훈련이었다. 하지만 이를 모두 간파한 이인좌(전광렬 분)은 거꾸로 담서를 보내며 숙종과의 한판 대결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드디어 숙종, 대길, 연잉군 삼부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숙종은 대길에게 아끼던 검 한 자루를 하사했다. 그리고 숙종에게 먼저 검을 하사받았던 연잉군은 이 광경을 흔들리는 눈빛으로 지켜봐야 했다. 여기서, 삼부자의 압도적 카리스마와 강렬한 에너지가 안방극장을 채웠다.

대길을 바라보는 숙종의 눈빛은 무언가를 꿰뚫는 듯 강하고 예리했다. 마치 대길이 제 아들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차린 것처럼 번뜩였다. 동시에 숙종의 입꼬리 역시 의미를 알 수 없지만 미묘하게 떨렸다. 백 개의 눈과 천 개의 귀를 가진 ‘괴물’ 숙종의 위압감이 시청자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숙종 앞에서 전혀 기죽지 않는 대길의 담대함 역시 돋보였다. 대길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숙종이 건네는 칼을 받아 들었다. 원래부터 스승 김체건을 살리겠다며 혈혈단신 궐담을 넘은 그는 옥좌의 주인인 숙종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새끼 호랑이 연잉군의 파리하게 흔들리는 감정선 역시 압권. 이날 연잉군은 자신을 시험하는 아버지 숙종의 움직임에 민첩하게 대응했다. 담서를 보내주며 잠시 마음이 흔들렸지만 김체건을 막아내며 다시금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러나 눈앞에서 숙종이 대길에게 칼을 건네자, 그의 눈빛은 미묘하게 일그러졌다.

삼부자의 만남은 ‘대박’의 전개에 파란을 몰고 올 만한 사건이다. 여기에 세 인물이 만나 뿜어내는 강력한 에너지는 안방극장을 집어삼켰다. 무엇보다 삼부자를 연기한 최민수, 장근석, 여진구가 보여준 존재감과 열연은 극에 숨을 불어넣었다. 삼부자의 만남, 그 뒷이야기가 더욱 궁금하다. 26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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