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미블' 김강우 "괴물 민선재, 인정사정 없이 폭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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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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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강우[사진=이김프로덕션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배우 김강우가 출연작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 민선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강우는 최근 방송되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자신이 연기하는 민선재가 악인이 아닌 우리 모두 가지고 있는 그림자라고 26일 설명했다.

김강우는 "민선재는 악인이라기 보다 각자 가지고 있는 뒷모습과 그림자를 표현하는 캐릭터다. 그 그림자가 괴물이 돼 가는 과정을 드라마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방송된 12회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에 대해 "1회에서 민선재는 친부 같은 차 회장(정동환 분)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동시에 백운도(전국환 분)의 덫에서 빠져 나가야 한다는 불안과 공포까지 보여줘야 했다. 감정이 겹겹이 쌓여 있어서 연기할 때도 쉽지 않았다. 시청자들 역시 1회를 통해 민선재라는 인물을 알게 됏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택의 순간마다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 줬는데 당시 민선재를 어떤 심리로 연기했는가'라는 질문에는 "드라마 초반 선재의 악행은 온전한 자의가 아니었다. 백은도에게 휘말려 죄를 하나 짓게 되니 그것을 감추기 위해 또 다른 악행을 해야 했다. 선재 또한 지원(이진욱 분)의 가족들을 자신의 가족처럼 사랑해 왔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들을 해쳐야 하는 상황에 놓여 괴로웠을 것이다. 그런 민선재의 고통스러운 마음과 죄책감, 또 들킬지도 모른다는 공포심, 모든 걸 가지고 싶었기 때문에 잃고 싶지 않았던 심리 등을 염두에 두고 이를 표현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드라마가 반환점을 돌며 차지원의 복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강우는 '민선재가 지키려고 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민선재는 죄책감을 가지는 삶에서 모든 것을 파멸시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변하는 듯 하다. 아마도 인정사정 없이 폭주할 것이다. 앞으로는 지키기 위해 임기응변하던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가지고자 하는 능동적 자세로 돌변 할 것 같다"고 추측했다.

또 '굿바이 미스터 블랙' 애청자들에게 "우리 드라마는 선과 악으로 나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한 가지 감정으로 설명할 수 없는 욕망과 탐욕 등 다양한 뒷모습과 그림자가 있다. 또한 우리는 인생에서 숱한 선택의 기로에 서고 그 때마다 자기 욕심에 먼저 손을 대게 된다. 그것은 대부분 정당하지 않으나 사람은 그것을 정당화 시키려고 한다. 이런 것들을 그리며 끝이 없다는 듯 치고 달리고 폭주하는 것이 우리 드라마인 것 같다. 드라마가 강렬한 만큼 그림자도 참 길다"고 설명했다.

김강우가 출연하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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