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임대주택 물량 확보...이젠 입주민 주거복지에 과감히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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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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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언 SH공사 주거복지본부장 "서울시 주거복지 전담기관 역할 강화"

▲이종언 SH공사 주거복지본부장은 26일 아주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그는 "임대주택의 양적 확보는 어느정도 이뤄졌다"며 "이젠 입주민의 주거복지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그동안 SH공사는 임대주택 물량확보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 왔다. 어느 정도 물량확보가 이뤄졌으므로 주거복지 측면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이종언 SH공사 주거복지본부장은 26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SH공사는 올해까지 약 27만가구의 공공주택을 건립해 매년 1만가구 이상의 주택을 확보했다. 임대주택만 현재 17만가구를 관리하고 있어 서울시 전체주택의 약 5.5%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임대주택 물량확보가 기본적인 주거안정을 위해 필요했다면 주거복지를 통해 시민의 복지가 균형있게 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014년 민선 6기 재선에 성공하면서 SH공사의 혁신방향을 '주거복지 공기업으로 전환'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SH공사는 임대관리본부를 주거복지본부로 개편하고 앞서 대단위 택지개발사업 위주에서 벗어나 소규모 택지사업의 개발 그리고 지역별 수요자 맞춤형 주택단지 연구개발 등을 골자로 주거복지에 힘쓰고 있다. 인구증가율은 급감하는 반면 1~2인가구가 증가하고 고령자, 청년 주거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수요자 맞춤의 주거복지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는 게 이 본부장의 설명이다.

특히 그는 "SH공사 실립목적은 '시민의 주거안정과 복지향상'임에 따라 주거복지 대상자가 서울시민 전체가 된다"며 "주거문제를 겪고 있는 모든 서울시민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본부장은 "주거복지상담서비스를 확대해 정보 사각지대에 남는 시민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임대주택 입주민의 삶의 질도 향상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단지별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주택관리기법의 혁신을 추진하며 임대주택입주민의 자존감 제고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H공사는 임대주택에 커뮤니티 코디네이터를 위촉, 가죽공예, 천연비누만들기 등 입주민 공동체 활성화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바리스타 양성과 헤어디자인 등 입주민 취업 관련 교육도 주거복지의 일환이다. 유휴공간을 활용해 입주민 일자리를 창출하고 작은도서관을 지원해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있다.  또 공공주택 건설공급 관리를 전담하면서 임대주택과 관련한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유휴공간을 활용한 입주민 일자리 창출은 △공동작업장 운영을 통한 저소득층일자리 △택배서비스를 통한 시니어 일자리 △행복도시락 사업장 유치를 통한 주부일자리 △소셜패션 마을 공방을 통한 주부일자리 등을 통해 지난 2014년 부터 오는 2018년가지 총 7285명을 목표로하고 있다. 지금까지 △2014년 838명 △2015년 889명 총 1727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SH공사는 올해 서울시 주거복지 전담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주거복지상담사업 확대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확대 △임대주택의 지역사회 공동체역할 추진 △일자리 창출 확대 등을 추진한다.

이종언 본부장은 "지난해 서울시 주거복지 전담기관을 선언하고 자체 주거복지센터를 11개로 확대, 지역별 맞춤형 주거복지기반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주택문제 개선을 위한 연구 개발, 정책제안과 과감한 현장 적용을 통해 시민의 주거문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문제는 예산이다. 그는 "정부와 서울시에서는 주거복지분야에 과감한 예산지원과 공익사업을 통한 수익을 주거복지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또 민간자원 매칭사업 등 민간자원을 활용하는 예산절감형 주거복지사업을 추진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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