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째 루게릭 희망콘서트, 윤도현·박정현·양동근 등 ‘쉘 위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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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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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승일희망재단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지난 23일 오후 6시에 시작된 9번째 루게릭 희망콘서트 ‘쉘 위 러브 콘서트’가 150분간의 뜨거웠던 공연의 막을 성황리에 내렸다.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국내 최고의 가수 윤도현, 박정현, 노을, 에디킴, 현진영 그리고 뮤지컬 배우 정선아가 승일희망재단이 주관하는 루게릭 희망콘서트에 한마음으로 모여 루게릭 환우들의 간절한 희망인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의 바람에 함께 힘을 실어주었다.

90년대 국내 최강의 대학농구팀이었던 연대 농구부 출신인 박승일 대표의 모교에서 열렸던 이번 콘서트는 박승일 대표 뿐만 아니라 준비하는 손길 모두에게 감회가 남달랐다. 건장한 체구의 농구선수였던 박 대표가 자신의 꿈이었던 농구인이 아닌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새로운 꿈을 가지고 연세대학교를 다시 찾게 되었기 때문이다.

비록 건강은 잃었지만 선수 때 못지않은 투지와 열정으로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하고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기금을 약 30억원 가까이 모으며, 루게릭 환우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는데 큰 의미와 감동이 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양동근, 함지훈 등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선수들과 현재 재학 중인 연세대학교 농구선수들이 함께 참석하여 선배 박승일의 희망을 응원하기도 했다.

매년 2~3회 진행해 온 루게릭 희망콘서트는 루게릭병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이끌고 루게릭요양병원 건립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기금모금 콘서트로서 지금까지 전 출연자들이 백퍼센트 재능기부로 참여해 왔으며 이번이 벌써 9번째로 진행됐다.

또한 지난해 10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000여명이 함께했던 8번째 루게릭 희망콘서트는 1990년대 콘셉트로 진행되어 기부콘서트는 재미없고 지루할 것이라는 선입견을 완전히 깼을 뿐만 아니라 출연자와 관객이 모두 하나가 되어 90년대의 추억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는 감동과 열정의 콘서트였다.

루게릭 희망콘서트는 매회 색다른 콘셉트로 기부와 문화를 접목시킨 새로운 기부 콘텐츠로 기획해 보여주고 있으며 이번 콘서트는 ‘쉘 위 러브’라는 부제목에서처럼 관객, 출연진 모두가 사랑을 주고받는 마음을 담아 기획했다.

승일희망재단의 공동대표인 가수 션은 “루게릭 희망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진행한지 벌써 아홉 번째를 맞이하면서 많은 분들이 이 콘서트를 기다린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문화를 통한 기부가 잘 자리 잡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이러한 행사들을 통해 루게릭병을 더 많이 알리고 루게릭요양병원이 하루 빨리 건립되어져 환우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콘서트에는 관객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들이 함께 진행됐다. 야외에서 신한은행의 후원을 받아 축구공 한 골당 루게릭요양병원 건립기금이 기부되는 캠페인과 굽네치킨의 후원으로 관객들이 치킨을 시식할 수 있었다.

1600여명의 관객이 사랑으로 가득채운 이번 승일희망재단의 루게릭 희망콘서트는 박정현의 감동의 무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루게릭 희망콘서트의 티켓 수익금은 루게릭요양병원건립 기금으로 사용되어지며, 올해 하반기에는 10번째를 맞이하는 루게릭 희망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승일희망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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