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ㆍ해운주 바닥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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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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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정부가 조선·해운 업계에 강력한 구조조정을 경고하면서, 관련종목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전반적인 업황뿐 아니라 개별기업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정지 상태인 현대상선을 제외한 한진해운 및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해양 관련주들의 주가가 전날 일제히 하락했다.

한진해운은 전 거래일 대비 무려 29.94% 하락하며 마감했다. 조선업계도 급락세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현대미포조선(-5.84%), 현대중공업(-6.03%), 삼성중공업(-6.96%), 대우조선해양(-4.15%) 등의 주가도 전날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들 업체와 계약을 맺은 선박투자회사들도 타격을 받았다. 보통 선박투자회사는 국내 대형 조선사에 용선계약을 맺고 사채를 발행하기 때문에 조선업황 영향을 크게 받는다.

선박투자회사인 동북아11호는 전날 6.37%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밖에 동북아10호(-10.57%), 코리아04호(-8.66%), 아시아11호(-7.48%), 하이골드8호(-7.21%), 아시아12호(-7.20%), 코리아03호(-7.19%), 코리아01호(-7.07%), 바다로19호(-4.85%), 하이골드12호(-4.85%)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관련주 투자를 보류할 수밖에 상황인 것이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며 "업황 부진으로 신규 수주 부진이 예상되고, 낮은 수준의 수주잔고도 미래 실적에 대한 위험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정부 주도의 조선사 합병·빅딜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의 조선업 개편 방향을 내놓은 만큼 투자심리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선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으로 '중소형 선박 시장의 개척'과 '중소 조선소로의 인력 재배치', '국내 해운사와의 상생 성장 전략', '중소 조선소들을 위한 상선설계 지원센터 운영'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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