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양시(시장 이필운)에 인문바이러스 확산 조짐이 일고 있다.
제2의 안양부흥 인문도시조성을 표방한 안양시가 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해 사람중심의 인문학적 지식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행복한 사회를 열어가기 위해서다.
시는 ▴공직자 인문도서 읽기운동 전개 ▴소외계층 위한 공직자 자원봉사 활성화 ▴행복한 직장분위기 조성을 핵심으로 인문도시조성에 앞장서기 위한 공직문화운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 공직자 인문도서 읽기운동 전개
대시민 행정서비스 마인드 향상을 위한 공직사회 책 읽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대상도서는 인문서적이 그 중심, 시는 인문학 관련 서적 백권을 선정,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월 1권 이상 읽기운동을 펼친다. 단순히 읽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모두가 공감하고 의미를 새길 수 있도록 소감문을 전문으로 하는 내부전자게시판인 일명‘책과 함께 시나브로’가 5월 개설된다.
앞으로 월례조회 시상대에 오르는 모범 공무원들은 시장으로부터 인문도서를 부상으로 받는다. 오는 10월 중에는 공직자 독서골든벨이 첫 열릴 예정이다.
인문학교양서를 출제도서로 정해, 해당분야 전문가가 문제를 출제하고 부서별 2∼3명이 도전자로 나서는 방식이다. 물론 다득점 순위에 따라 개인 및 부서에 대한 시상과 부서평가에 따른 가점이 부여된다. 시는 이와 함께 공직자 1인 1도서대출 회원증 갖기 운동을 전개하는 가운데 신규직원의 경우 공무원증 발급 시 도서대출증도 병행해 신청할 것을 독려하기로 했다.
▲ 자원봉사로 몸 낮추는 공직자들
공직자자원봉사활동이 활성화 된다. 그동안 특정부서나 동호회가 주류를 이뤘던 자원봉사를 각 부서별 자율적 분위기속에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시 자원봉사센터의 직장인자원봉사 프로그램인 볼넷(Volunteer Net)프로젝트와 연계해 각 부서별 토요일이나 일요일 하루를 택해 월 1회에 걸쳐 자원봉사를 벌이게 된다. 공무원들의 특별한 재능 기부도 함께 이뤄진다.
자원봉사실적이 두드러진 부서에 대해서는 인문부서 평가요소로 반영된다. 시는 특히 한 해 동안의 자원봉사시간을 합산해 12월 중에는 공직자 자원봉사왕을 선발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 건전한 공직분위기가 시민행복의 밑거름
공직자의 건전한 직장생활이 곧 시민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는 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자율적 분위기속 운영을 권장한다. 하계휴가 외에도 자녀입영이나 생일, 결혼기념일 등 가정의 특정일에도 휴가를 낼 수 있도록 권장하고, 각 부서의 팀별 일주일 중 하루를 정시퇴근 일로 정해 운영한다. 이는 관행적 대기업무 축소와 행정력 낭비를 없애자는 취지로 시는 간부급 공무원들부터 모범을 보여 조기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사존경과 부하직원 배려, 명령체계가 아닌 자유로운 의견교환 및 존칭사용하기 등이 주 내용인 수평문화운동을 전개하고, 가족사랑의 날로 운영 중인 금요일을 가벼운 복장을 권장하는 캐주얼 데이로도 운영한다.
시가 추진하는 인문도시는 인문학을 그 바탕으로 한다. 인간 스스로를 성찰하게 하는 인문학은 타인의 삶에 대해서도 이해와 배려를 함으로써 자신은 물론 주변인과 더불어 다같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학문이다.
이필운 시장은 “인문도시는 금년 2월 선포한 제2의 안양부흥의 핵심사업”이라며, “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책읽어주기, 인문글판 설치, 인문학을 주제로 한 안양시민학당 운영, 도시농업교육, 안양인문축제 개최 등을 인문도시조성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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