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지중해식 식단을 곁들인다면 패스트푸드를 먹더라도 심장 건강에 그다지 해롭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질랜드오클랜드대 연구팀이 전 세계 39개국 1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식단과 심혈관계 질환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조사한 결과, 지중해식 식단과 함께 섭취한다면 패스트푸드를 먹더라도 심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중해식 식단은 과일, 야채, 생선 등으로 구성된 건강식을 가리킨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식단에 대해 지중해 식단 점수(MDS)와 서구 식단 점수(WDS)로 나눠 0부터 24까지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3년 반이 지난 후 식단과 점수의 관계를 비교했더니 참가자 10명 중 1명(10.1%)이 뇌졸중이나 심장질환 등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계 질환자 대부분은 MDS가 15점 이하였다.
연구를 이끌었던 랄프 스튜어트 교수는 "WDS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심혈관 질환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패스트푸드라고 해서 무조건 절제할 것이 아니라 야채, 과일 등을 곁들여 골고루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동안에는 청량음료와 감자튀김 등 열량이 높은 서구식 패스트푸드는 건강에 해로운 만큼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는 인식이 많았다.
특히 지중해식 식단은 이미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증상을 상당 부분 개선해주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병 관련 전문 학술지 유러피언 하트 저널(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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