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총선 패인, 국민 무시한 공천…국정 운영방식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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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6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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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새누리당 대표권한 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제20대 총선 당선자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은 26일 국회에서 '당선인 워크숍'을 열고 국민을 무시한 공천, 경제 및 민생악화 등이 총선 참패를 불렀다고 분석했다.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의 변화와 계파 청산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날 권성동 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워크숍 비공개 세션에서 '20대 총선 후 당 지지 회복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보고서는 이번 총선의 패인으로 ▲공천의 문제점 ▲경제 및 민생 악화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홍보 ▲여론조사의 문제점 ▲공약 혼선의 문제점 ▲재보선 승리의 '성공 함정' 등 6가지를 꼽았다.

새누리당은 특히 공천과 관련해 "국민의 기대치와 괴리된 공천, 당의 스펙트럼을 좁히는 공천이 되어 결과적으로 '수도권 승리의 공천' vs '수도권 참패의 공천' 양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경제전문가 등 새로운 인물 영입에 실패한 점도 패인으로 봤다.

또한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라는 야당의 슬로건이 먹혀든 반면, 국회 심판과 야당 심판을 담은 여당의 '뛰어라 국회야'는 전혀 공감을 얻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당 홍보라인의 폐쇄적 의사결정 시스템이 민심과 동떨어진 선거홍보물들을 연달아 내놓으며 '홍보 참사'를 빚었다"고 분석했다.

여의도연구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 대해 '엉터리 수준'인데도 이로 인해 '3당 체제'에 너무 의존했다는 반성도 나왔다. 정책위 차원과 홍보 라인의 공약이 혼재되면서 세비반납 계약서 등 '쇼'만 반복한 느낌이라는 혹독한 평가도 내렸다. 재보선 승리에 도취돼 기존의 선거전략과 홍보를 답습한 점도 반성했다. 

혹독한 평가를 바탕으로 한 위기 극복 방안으로 보고서는, 우선 당정 및 대야 관계의 대화채널을 복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청, 여-야, 청와대-야당 관계 모두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단 얘기다.

계파와 관련해서도 "우리 스스로 좁혀 놓은 당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새로운 인물에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면서 "'유권자는 알파고보다 똑똑하다'는 분명한 인식 아래 권력을 사유물화하거나 남탓만 하는 오만함 등 잘못된 형태를 일소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야당보다 비교우위에 설 수 있는, 경제와 일자리에 관한 명확한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고 봤다.

보고서는 또 "최고위원회의 제도의 근본적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여야 중진 협의체' 등 정기적 여야 협의체 회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전문가 드을 초청한 회의체 등으로 당 회의체 운영방식도 개선하자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역시 신뢰할만한 수준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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