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MLB 스카우트 반한 ‘94구 완봉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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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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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2번째 완봉승 거둔 LG 트윈스 투수 우규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우규민(31·LG 트윈스)이 한국을 방문한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생애 두 번째 완봉승으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우규민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완벽에 가까운 제구로 삼성 타선을 요리해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며 완봉승을 거뒀다.

우규민이 완봉승을 거둘 때까지 던진 투구수는 100개를 넘지 않은 94개에 불과했다. 얼마나 완벽한 투구를 했는지 드러난 기록. 우규민은 5회까지 안타 없이 볼넷만 1개 허용했을 뿐이었다.

노히트가 깨진 건 6회말 선두타자 조동찬의 첫 안타. 하지만 우규민은 흔들리지 않고 7회까지 5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한 뒤 8회말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두 번째 안타를 맞았다. 이 안타가 이날 우규민이 허용한 마지막 안타였다. 우규민은 9회말 삼진 2개를 엮어 완봉승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우규민은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구속보다 완벽한 제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는 우규민은 선발 전환 이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LG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주가도 치솟고 있다.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이 우규민을 보기 위해 대거 잠실구장을 찾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잠수함 투수의 희소성은 여전히 메이저리그에서 눈독을 들일만 하다.

이대호의 소속팀인 시애틀 매리너스 스카우트는 직접 양상문 LG 감독을 찾아 우규민에 대해 물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이 스카우트는 “우규민은 매우 재밌는 투수다. 흥미롭다. 볼넷이 거의 없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대놓고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9이닝 내내 선보인 우규민의 ‘볼넷 없는 땅볼 유도’의 과정은 완봉승의 결과보다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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