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사업지로 검토되고 있는 지역에 관심이 있어서 설명회에 참석하게 됐다. 지난달 역세권 청년주택 계획이 나온 이후 벌써부터 지가 상승 분위기가 있어 우려스럽다. 사업이 진척될 때까지 조용히 잘 추진되길 바란다.” (역세권 지역 예비 사업자)
서울시가 청년들의 주거난을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서울시는 2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주택 사업주 및 일반 시민들이 참석해 사업에 대해 총괄적인 설명을 듣는 자리였다. 대회의실에는 설명회 시작 30분 전부터 참석자들이 가득 들어차 늦게 온 참석자들은 바닥에 앉기도 했다.
설명회 포문은 박원순 시장이 열었다. 박 시장은 “최저 주거공간에도 살지 못하는 청년이 36% 이르러 청년의 삶이 준 전시상태”라며 “공공에서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에서 참여해 민관 협력의 혁신적인 모델로 청년들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청년 주택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사업을 하기 앞서 사업자들에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이 미리 물어 봤다”면서 “청년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전쟁에 임하는 자세로 딱 3년간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주택 공급방안과 추진 계획 및 지원처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설명이 이어졌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지난해 15차례의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사업이 도시 계획성 정합성을 갖춘다고 결론 내렸다”며 “토지주 및 사업자 대상으로 SH공사 역세권 사업 지원 센터를 통한 설명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해 역세권 임대주택을 공급한 신영의 노하우도 공개됐다. 이수정 신영 부장은 “보유하고 있는 토지가 역세권 임대주택 사업에 해당되는지 확인해 보라”며 “궁금한 부분에 대해 서울시와 SH공사에 문의하면 사업지에 대출이 있는지, 보증금이 얼만지 여부를 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대주택 사업은 설계와 시공에서 많은 판단이 요구되는 사업”이라며 “SH공사의 역세권 지원센터 등 여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성공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변창흠 SH공사 사장도 역세권 2030 청년주택에 대해 설명을 더했다. 변 사장은 “역세권 토지 매입할 때 SH공사와 상의 하에 진행한다면 더욱 수월할 것”이라며 “사업 희망자가 자문을 요청하면 외부 전문가와 1대1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 사장은 또 “아직 서울시 조례가 통과되지 않았지만 SH공사가 역세권 사업 지원 기관으로 선정되면 전체적으로 사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 시간이 빨라지고 리스크가 줄어들면 사업의 부가가치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