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기아자동차가 신흥국 부진에도 우호적인 환율과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크게 호전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는 27일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2% 늘어난 12조6494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6336억원, 당기순이익은 944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기아차의 1분기 글로벌 현지 판매는 68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내수시장과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은 호조세를 나타냈고,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은 감소했다.
내수시장에서 기아차는 카니발, 쏘렌토, 스포티지 등 RV(레저용차량) 호조에 최근 출시한 K7과 모하비 신차효과까지 더해지며 11.4% 증가했다.
미국에서도 RV 호조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고, 유럽에서는 신형 스포티지의 약진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소형 SUV KX3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12.7%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스포티지와 K7 등 신차효과, 그리고 RV 판매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주요 시장 신차 투입과 고수익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2분기 이후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1분기 국내에서 출시한 신형 K7, 친환경 소형 SUV 니로 등 신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면 2분기 이후 기아차의 판매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 오는 5월 가동되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을 통해 중남미 시장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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