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2016 동시대미감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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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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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성남문화재단]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 성남문화재단(대표이사 정은숙)이 내달 4일부터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 갤러리 808, 옥외 공간 등 미술관 전관에서 성남아트센터 개관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기획 전시를 개최한다.

재단은 이미지 과잉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자연과 과학이 충돌·공존하는 동시대 현상을 반성적으로 이해하고자 <동시대미감>展을 마련, 그 첫 주인공으로 조각가 이재효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재효 작가는 홍익대학교 조소과를 졸업, 40여회의 개인전 및 150여 회의 그룹전을 열고 활발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본, 미국, 스위스, 호주, 중국, 아일랜드, 대만 등 세계 각지의 미술관과 기업, 호텔, 개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작품소장이 이어지고 있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조각가다.

란 타이틀로 만날 이번 전시는 조각가 이재효의 25년 작가 인생을 집대성한다. 다양한 드로잉 400여점을 비롯해 이미 잘 알려진 나무, 못을 활용한 작품 130여 점, 그리고 이번 성남아트센터 전시에서 처음 공개하는 대형 신작까지, 자연에 대한 작가의 집요한 탐구와 성장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주 전시장인 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 입구에서 나뭇잎과 돌을 매달아 구성된 40m의 길고 한적한 숲길에 들어서게 된다. 이 숲길을 시작으로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나무, 돌, 나뭇가지 등을 활용한 작업들을 만나면서 자연의 본질에 다가서는 산책을 시작한다.

오페라하우스 지층 갤러리 808은 드로잉과 소품, 탈(脫)자연소재 작품, 대형작품 등, 이재효 작가의 또 다른 작품세계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하는 작품들은 파격을 꿈꾸거나 따뜻한 감성의 내면을 형상화 한다. 그을린 5m 금강송에 가족과 스태프의 가족들 이름까지 못으로 심고 갈아내 이미지화 해, 못 작업의 처음과 끝을 한 눈에 보여 줄 작품과 40m 숲길 등은 작가의 따스하고 서정적인 호흡을 그대로 전달한다.

‘돌출된 부분에 부여되는 의미를 거부’하며 구(球) 혹은 그 파생 형태와 같은 나무작업을 고수해 온 작가가 새롭게 선보인, 마치 응집된 구가 꽃잎 모양의 문으로 만개한 듯한 작품은, 그의 작업사에서 가장 파격적 조형으로 이번 전시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재단 정은숙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미술관 등록 만 3년이 지난 성남아트센터 미술관이 한층 더 발전하고 미술관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미술이 결코 어렵고 멀기만 한 예술이 아님을 느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찾아와 감동을 느끼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전시기간 동안에는 세미나와 어린이 프로그램 등도 함께 진행한다. 일반인과 미술학도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미나는 ‘작가와의 대화, 만남’ 형식으로 준비할 예정이며, 어린이 프로그램은 6세 ~12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2회, 사전예약제(회당 10명 내외 /참가비 2만원)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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