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과학적 기법 도입 등 대응 방식 개선해 보험사기 원천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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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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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상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실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소재 금감원에서 '보험사기 예방 3중 레이다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금융감독원이 사후적발 중심의 대응방식에 머물던 기존의 보험사기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보험사기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대응 방식을 개선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한다.

금감원은 단계별로 감시를 강화하는 ‘보험사기 예방 3중 레이다망’을 다음달부터 가동한다고 27일발표했다.

우선 금감원은 전체 감시활동 중 보험금 부당수령을 노린 과다 보험가입자 감시를 1단계, 보험사기 연루 가능성이 큰 고위험군 상시 감독을 2단계, 보험사기 발생 이후 적발 작업을 3단계로 분류했다.

1단계인 과다 보험가입자 감시를 위해 보험사가 가입자의 모든 보험 가입 내역을 조회할 수 있도록 ‘보험가입내역 조회시스템’을 보강한다. 기존에는 생보사는 생보사만, 손보사는 손보사의 전체 계약만 조회할 수 있어서 보험사가 가입자의 전체 보험가입내역을 파악할 수 없었다.

아울러 오는 9월이나 10월 중으로 우체국·새마을·수협·신협 보험의 가입 내역도 조회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2단계인 상시감시 강화를 위해서는 고질적 보험사기 유형으로 꼽히는 자동차 고의사고 다발자, 허위 과다 입원환자, 허위 과다입원 조장병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특히 이들에 대한 상시감시지표를 마련해 보험사기 연루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선별해 이들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마지막 3단계인 사후조사 강화를 위해서는 조직형 보험사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인지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과학적 기법을 도입한다.

계약자, 설계사, 사무장병원 등 개별 협의자간 관계분석을 통해 조직형 보험사기 혐의 그룹을 파악하는 사회관계망분석 기법이 도입된다. 보험사기 조사 노하우를 바탕으로 혐의가능성을 계량화해 설계사와 병원간 공모 등 혐의그룹 형태로 분류하고 그 연계도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방식이다.

송영실 금감원 보험사기대응단 실장은 “5월 중으로 ‘보험사기 예방 3중 레이다망’을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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