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플, 결정의 조건' 도너드 설 外 지음 | 위대선 옮김 | 와이즈베리 펴냄

'심플, 결정의 조건' [사진=와이즈베리 제공]
인터넷, 모바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정보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의 눈과 귀를 파고든다. 상투적이지만 '정보의 홍수'는 특별한 현상을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 일상 그 자체가 된 지 오래다.
셀 수 없이 많은 정보는 복잡한 상황과 어려운 판단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이럴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열쇠는 바로 '단순함'이다. 끊임없는 선택과 결정의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당면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본인 스스로 사고회로를 명료하게 정리하는 것이다.
'심플, 결정의 조건'은 삶 곳곳에서 맞닥뜨리는 문제에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의사결정 프레임을 제시한다. 공동저자인 도널드 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와 캐슬린 M 아이젠하트 스탠포드대 교수는 인터넷의 발달로 더욱 다양해진 90년대 후반부터의 시장에서 어떤 조직이 성공했는가를 연구했다. 그 결과 큰 성공을 거둔 회사들은 '단순한 규칙'(Simple rules)에 따라 대응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규칙은 사고와 행동에 일관성을 부여하면서도 개인에게 판단할 수 있는 자유재량과 융통성을 주는 가이드 라인이다. 규칙에 핵심만을 남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 책은 효과적인 의사결정의 뼈대가 되는 여섯 가지 기본 원칙을 소개하며 논리적인 바탕을 다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348쪽 | 1만5000원
◆ '누구를 위한 부의 축적인가' 히라다 마사히코 지음 | 양억관 옮김 | 멜론 펴냄

'누구를 위한 부의 축적인가' [사진=도서출판 멜론 제공]
"사람다운 길은 과연 무엇인가?" 일본 사회교육의 비조로 불리는 이시다 바이간(1685~1744)의 사상은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그는 이를 통해 자신에게 엄격한 윤리관과 사회적 책임을 부과했고, 그 끝에는 세계 민중의 평화와 행복이 있었다.
그는 주자학을 기본으로 검약 정직 등의 덕목을 설파했고, 에도시대 당시 천대받던 상인도 "사회적 직무상 무사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상인의 반성을 촉구하고, 악덕상인을 비난하며, 상업도덕의 확립을 주장하기도 했다. "상거래는 1대 1의 대등한 상태에서 자유롭게 행해져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주장을 펼쳤던 그는 서민을 위한 생활 철학을 정립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누구를 위한 부의 축적인가'의 저자 히라다 마사히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생'의 경제 질서를 세우는 데 바이간의 '심학'(心學)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가 책에서 소개한 마쓰시타 전기 설립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교세라 설립자 이나모리 카즈오는 바이간 사상의 후계자들로서, 경제인들이 모범으로 삼을만한 철학을 실천하며 살아 온 사람들이다.
책은 '먹고산다는 것' '함께한다는 것'의 의미를 곱씹게 만든다.
216쪽 | 1만3000원
◆ '심리학으로 팔아라' 드루 에릭 휘트먼 지음 |문희경 옮김 | 갈매나무 펴냄

'심리학으로 팔아라' [사진=갈매나무 제공]
인간의 심리를 다루거나 영업의 기술을 설파한 책들은 많다. 그렇지만 영업을 심리적으로 접근한 책은 드물다. 세상엔 영업을 전문적으로 하지 않는 사람들이 태반이고, "심리학까지 공부하면서 영업을 해야 해?"라고 반문하는 영업맨들도 많기 때문이다.
'닥터 다이렉트'라 불리는 세계적인 광고·세일즈 트레이너이자 컨설턴트인 드루 에릭 휘트먼은 "경쟁사 제품에 대해 세일즈맨보다 더 잘 아는 똑똑한 소비자가 지배하는 우리 시대에 세일즈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심리학이다"고 단언한다. 심리학을 아는 영업맨은 소비자들의 특성을 빠르게 파악하고 어떤 자세, 태도, 대화법으로 그들에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인간의 기본 욕구에 기반을 둔 스물 한 가지 소비자 심리학 원리를 제시한다. 예방접종, 공포, 호감, 권위, 약속, 희소성, 중복 등 안 사고는 못 배길 그의 세일즈 심리학 강의는 영업시장뿐만이 아니라 세상살이에 두고두고 쓸 만한 '비기'(秘技)로도 손색이 없다.
248쪽 |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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