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완성차 운송 부진에도 환율 효과로 1Q 영업이익 개선(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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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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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2016년 1분기 실적 현황.[자료=현대글로비스]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현대글로비스가 모기업인 현대·기아차의 운송량이 줄었지만, 우호적인 환율과 비계열 물류 확대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27일 현대글로비스는 2016년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3조3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현대·기아차 수출물량은 49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이에 완성차 운송 부문 매출액은 3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줄었다.

하지만 벌크 해상 운송, 해외법인의 현지 내륙운송을 포함한 기타 해외 물류, CKD 운송의 매출의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1201.4원을 기록하며 4분기 평균 환율 1157.7원을 크게 웃돌아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

벌크 해상 운송 매출액은 2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상승했고, 기타 해외 물류는 9230억원으로 12.6% 증가했다.

지난달 중순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 CKD 공급 매출을 시작하면서 CKD 부문 매출도 늘었다. CKD 부문은 1조50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기타 해외 물류 부문은 해외법인의 현지 내륙 운송이 큰 기여를 했다. 글로비스의 25개 해외 법인은 브라질, 러시아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법인의 실적이 상승했다.

글로비스 유럽 법인이 16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북경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676억원을 기록했고, 아메리카 법인은 전년 보다 16.0% 증가한 362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해외법인의 내륙 운송이 괜찮았고, 비계열 물류가 확대돼 실적이 좋았다"면서 "2분기부터 기아차 멕시코 공장 CKD 매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현대·기아차 판매가 증가하면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위기에 대해서는 "현대글로비스는 자동차와 벌크선 위주의 사업이라 컨테이너선 사업을 하는 현대상선, 한진해운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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