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여름 대비 다이어트, 살 대신 머리 빠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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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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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날씨가 따뜻해지고 옷차림이 얇아지면서 겨우내 미뤄둔 살과의 전쟁에 돌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특히 여름휴가를 코앞에 둔 지금은 늘씬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위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이맘때만 되면 많은 사람이 운동과 식이요법, 마사지 등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이유다. 그러나 자칫 무리한 다이어트는 예상치 못한 후유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탈모도 대표적인 후유증이다.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를 할 때 운동 대신에 한 가지 음식을 집중적으로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나 아예 굶는 다이어트를 택한다. 어려운 다이어트 식단이 필요 없고 단기간에 살이 빠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을 빼기 위해 지나치게 식사량을 줄이거나 한 가지 음식만 먹을 경우 자연스럽게 미네랄이나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의 공급도 줄어든다.

우리 몸은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기능이 있는데 다이어트를 위해 평소보다 적은 식사를 하거나 굶으면 비상사태로 인식한다.

비상상태가 되면 심장과 뇌 등 생명 유지에 중요한 순서로 영양분을 우선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심장에서 가장 먼 두피는 영양분 공급이 적을 수밖에 없고, 모발의 영양이 부족해지면서 탈모가 일어난다.

다이어트를 하는 도중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해서 방심할 수는 없다. 다이어트 탈모는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 시작 후 2~4개월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장 머리가 빠지지 않더라도 모발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대표원장은 "짧은 기간 안에 살을 빼려고 무리하게 영양 섭취를 제한할 경우 다이어트 탈모가 올 수 있다"며 "체중 조절은 오랜 기간 음식 조절과 꾸준한 운동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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