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빠르면 내년부터 인도에서 판매되는 모든 휴대폰에 누르면 바로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비상 버튼'이 탑재될 전망이라고 NPR 등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017년부터 인도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휴대폰에 비상 버튼 탑재를 의무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긴급 상황에 처했을 때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경찰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인도 내 강간 사건이 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성범죄를 예방하고 치안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인도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는 소니, 파나소닉 등 휴대폰 제조사들이 새로운 시스템 정비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라비 샨카르 프라사드 정보통신기술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일반 휴대폰에는 특정 버튼에 신고 기능을 갖추도록 하고, 스마트폰의 경우 전원 버튼을 이용해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2018년부터는 치안 강화를 위해 인도 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휴대폰에 이용자의 현재 장소를 추적할 수 있는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의 설치를 의무화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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