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연휴 대목' 맞은 국내 유통家 분위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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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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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8일부터 본점 1층 광장에서 중국 노동절을 맞아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유커) 마케팅의 일환으로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할리우드 유명 캐릭터 ‘쿵푸팬더’ 모형을 전시하기 시작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 5월 초부터 이어지는 국내외 연휴 기간를 맞아 국내 유통업계가 고객끌기를 위한 경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의 최대 기념일인 노동절(4월 30일~5월 2일) 연휴와 일본의 국가지정 공휴일인 녹색의 날(4월 29일), 헌법의 날(5월 3일), 국민의 휴일(5월 4일) 어린이날(5월 5일) 등 '골든위크' 연휴가 이어져 백화점과 면세점들은 연중 최대 대목 시즌을 맞이했다. 국내 역시 5일 어린이날과 7일과 8일 주말 사이에 낀 6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나흘간의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이에 유통가에서는 매출 증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첫 주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7.6% 늘었다. 이중 중국인 관광객(유커)은 20%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와 현대, 신세계 백화점의 매출은 1년 전보다 60% 가까이 뛰었다.

올해 분위기도 좋다. 3월만 하더라도 유커는 전년 대비 20%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노동절 연휴를 한국에서 즐기려는 유커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 지진 이후 여행지를 한국으로 바꾼 유커들도 늘어났다. 게다가 지난해 메르스로 한국 관광을 미뤘던 이들까지 합세하면서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면세점 매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총 8억2268만 달러(한화 약 950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전년 보다 21.6% 늘어난 6억996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백화점 업계와 면세점 업계는 유커를 메인 타깃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포함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국내 대형마트는 어린이날부터 임시공휴일, 어버이날로 이어지는 '특수'에 반색하고 있다. 이들은 광복 70주년 기념 임시 공휴일로 지정됐던 지난해 8월 14일 전후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이로인해 올해도 상당한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대형마트들은 어린이날 특수부터 누리겠다는 계획이다. 일찌감치 발 빠르게 판매 물량 확보와 할인행사, 기획전에 나섰다.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28일부터 본격적으로 완구 행사를 진행, 고객 잡기에 나섰다. 각사는 해마다 품귀 현상을 겪는 TV 캐릭터 완구는 물론, 해외 직소싱 완구, 단독 기획 상품 등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5월은 아무래도 마트뿐만 아니라 백화점, 면세점 등 모든 유통가에서 대목으로 꼽는 연중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이 시기에 어느 정도의 매출이 나느냐에 따라 연간 매출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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