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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4·13 총선 과정에서 잇단 실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주진형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이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 내정설을 흘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주 전 부실장의 발언 이후 당 공식라인에서 이를 부인,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논란의 발단은 주 전 부위원장의 라디오 인터뷰였다. 주 전 부실장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사회자가 ‘민주정책연구원의 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질문하자 “벌써 알려졌나요”라고 말했다. 주 전 부실장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영입한 대표적 인사 중 한 명이다.
이어 사회자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주 전 부실장은 “그러면 알려진 것이라고 봐야겠네요”라고 밝혔다. 다시 사회자가 ‘수락을 하신 거군요’라고 묻자, “네,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사람이라고 얘기하는 게 맞다”고 전했다. 민주정책연구원장 임명권은 연구원의 이사장을 겸하는 김 대표에게 있다.
이재경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기가 보장된 연구원장에 대해 김 대표가 (다른 사람을) 내정한 바가 없고 지금 원장이 임기 중”이라고 주 전 부실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한편 현 민주정책연구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현 원장인 민병두 더민주 의원은 오는 8월 7일까지 원장직을 수행한다. 민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의욕을 보이는 만큼, 당선 시 연구원장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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