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23포인트(0.28%) 상승한 1만8041.5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5포인트(0.16%) 오른 2095.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4포인트(0.51%) 낮은 4863.14에 장을 마감했다.이날 하락 출발해 내림세를 이어가던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장중 상승세로 전환했다.
연준이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을 다시 한 번 시사한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기술주는 애플의 실적 실망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내림세를 이어갔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경제 상황이 연방기금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것을 뒷받침할 정도로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지난달 성명서 표현을 그대로 유지했다.
애플의 주가는 6% 이상 급락했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돈 것이 주가에 타격을 줬다.
애플은 2016회계연도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아이폰 판매 감소 등으로 1.90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33달러와 팩트셋 예상치 2달러를 모두 밑돈 것이다. 애플 매출은 505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3% 줄면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씨티그룹이 애플의 목표가를 130달러에서 115달러로 내려 잡았고 다른 투자은행들도 애플의 목표가를 하향했다. 트위터의 주가도 매출이 시장 기대를 밑돌며 16% 넘게 폭락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년 전의 178억5000만 달러보다 증가한 187억9000만 달러였다. 애널리스트들은 186억4000만 달러로 전망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페이스북이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의 상품수지(서비스부문 제외) 적자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월 상품지수 적자가 전월 628억 달러에서 9.5% 줄어든 569억 달러로 집계돼 1년여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상품수지 적자 규모가 감소함에 따라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소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1분기 GDP는 다음 날 발표된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43% 하락한 13.9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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