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포트 '매도ㆍ중립' 소폭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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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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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가 기업분석보고서에서 매수 의견을 줄이는 대신 매도·중립 권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4개 주요 증권사가 이날까지 12개월 동안 내놓은 전체 리포트 가운데 매수 비중은 71.9%로 1년 전보다 2.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매도·중립 리포트는 늘었다. 매도 리포트가 같은 기간  4.5%에서 5.2%로 0.7%포인트 증가했고, 중립 리포트는 16.0%에서 18.9%로 2.9%포인트 늘어났다.
 
리포트를 둘러싼 증권사와 상장사 간 갈등이 최근 잇달아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리서치센터는 '제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교보증권이 하나투어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한 뒤 기업탐방을 거부당하자, 32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성명서를 내놓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매수 리포트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바로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다. 매수 리포트만 냈던 바로투자증권은 58.3%로 줄면서 1년 사이 약 42%포인트 줄었다. 한화투자증권도 매수 리포트 비중이 70.8%에서 41.4%로 30%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유안타증권은 매수 리포트 비중을 63.3%로 약 22%포인트 줄였다. 100% 매수 리포트를 냈던 흥국증권도 88.3%로 약 12%포인트 감소했다. 이밖에 KB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역시 매수 리포트 비중이 줄어들었다.

코스피가 전날 기준으로 1년 만에 약 6% 하락했지만, 되레 매수 리포트를 늘린 곳도 있다. 키움증권과 한양증권, SK증권, IB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여기에 해당한다. 유화증권과 부국증권은 매수 리포트뿐이다.

상대적으로 외국계 증권사는 매도 비중이 높았다. 씨엘에스에이코리아증권은 36.8%에 달하는 매도 비율을 보였다. 메릴린치인터내셔날인코포레이티드증권과 모간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은 각각 28.7%, 20.3%로 집계됐다. 바클레이즈캐피탈증권과 비엔피파리바증권은 15%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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