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6월 이후 높은 가격을 유지했으나 4월 하순에 2016년산 조생 양파가 출하를 시작하면서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4월 하순 양파 상품의 평균 도매가격은 ㎏당 864원으로 평년보다 15% 높다. 그러나 이달 상순(1641원), 중순(1445원)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양파는 2016년산 조생종이 이달 하순 제주, 고흥, 무안 등 주요 주산지에서 동시 출하되면서 수급상황이 일시적으로 과잉 기조로 바뀌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7일 열린 2016년도 제3차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에서 지난해 7월 가격 급등에 따라 발령한 양파 심각경보를 해제했다.
2016년산 양파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10% 증가했고 지금까지 작황이 양호해 올해 양파 생산량은 작년보다 21% 늘어날 것으로 농식품부는 예상했다.
다만 양파는 구가 커지는 5월 기온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작황 변동이 크다. 이에 따라 최근 동시 출하로 가격이 하락한 조생종 양파 출하 시기를 일부 연기하는 등 분산 출하를 유도하고 있다.
배추와 무는 1월 하순 한파 피해로 겨울 배추와 무 공급량이 감소해 4월 하순 도매가격이 각각 평년보다 27%, 22% 상승했다.
4월 하순 이후 시설 봄 배추와 무 출하가 본격화하면 가격 상승세가 꺾여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봄 배추와 무 작황은 양호하며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도 전년보다 배추가 29%, 무가 9% 늘어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와 무 가격이 안정세를 회복하는 5월 하순까지 정부 보유물량을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민간 보유 물량 출하를 유도해 시장을 안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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