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1등 제품은 기능인재의 손에서 시작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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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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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기술경영’ 상징 ‘제9회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 개최

삼성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제9회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참가자들이 기량을 겨루고 있다.[사진=삼성그룹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열린 ‘제9회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 기능인재를 발굴, 육성하기 위한 삼성그룹의 대표적인 축제다.

삼성그룹은 해외법인 참가 선수가 크게 증가함 따라 올해부터 대회 명칭을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로 변경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3년 제6회 대회에 2개 해외법인에서 7명의 선수가 처음 출전한 이래 해외 참가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면서 “올해는 전체 참가자의 절반에 달하는 73명의 해외법인 선수가 참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삼성 기능인의 대회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국제기능경기대회에 9개국, 146명 선수 출전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올해 대회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중공업 등 5개 계열사와 중국, 베트남, 인도, 브라질, 이집트, 태국 등 9개국 23개 해외법인에서 총 146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출전부문은 자동화시스템 구축, 전기제어시스템 제작, 제조설비·지그 설계, CNC밀링가공, 사출조건 최적화, 조선용접, 해양용접 등 제조현장 7개 핵심 분야다.

삼성그룹은 기술 우대 퐁토를 형성하고 기능인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6년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체결,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신 우수 기능인력을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또 2007년부터 국제기능올림픽대회와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삼성국제기능경진대회는 2010년에 고용부가 선정한 민간기능경기대회 자격을 획득했다.

◆"1등 제품은 기능인재의 손에서 시작된다"

“이제는 어느 나라에서 만드는가(made in)는 의미가 없어졌다. 누가 만드는가(made by)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 예전에 국산 제품 만들기가 우리의 지상 과제였던 것처럼, 이제는 세계 분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새로운 시대의 과제가 된 것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자서전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취임 후 ‘스피드’, ‘글로벌’, ‘실력위주 인사’ 등을 추구했고 ‘신경영’을 통해 모든 것을 바꿔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 중 그가 가장 중시한 것이 인재다. 회사를 먹여살릴 수 있는 최고의 인재에 대한 욕심도 컸지만, 삼성을 구성하는 모든 직원들이 최고의 역량을 가져야 한다며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이 회장은 기술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고 기술자·기능직 사원들을 품어 안으려 노력했다.

이 회장은 “신경영 1기 3년 동안에는 질 중심의 경영을 강조해왔지만 신경영 2기에는 ‘먼저’ ‘빨리’ ‘제때’ ‘자주’의 스피드 경영을 강조했다”면서 “반도체 산업이 그 좋은 모델인데, 내 자신이 직접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남보다 먼저 개발하고 생산하기 위해 시간과 피나는 싸움을 벌여 왔다”고 말했다. ‘빨리의 개념’을 기회를 선점하는 ‘먼저의 개념’으로 전환하고자 했던 것이다.

‘패스트 팔로어’에서 ‘퍼스트 무버’로의 전환은 쉽지 않다. 특히 아무리 최고의 제품을 개발했다고 하더라도, 양산 과정을 기능직 직원들의 실력이 따라가지 못하면 안 된다. 제품 생산의 최일선에 있는 직원들에게 이 회장은 “1등 제품은 기능인재의 손에서 시작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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