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신한금융지주가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3년 연속 '2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 1분기 77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3%(5921억원)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는 실적을 기록한 데는 법인세 수익 등의 일회성 요인과 이자이익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 중 법인세 수익은 약 2100억원이다. 그동안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예금·보험에 대한 법인세를 납부해왔으나 옛 조흥은행과 신한생명의 이월결손금으로 상계가 가능하다는 점을 발견, 향후 발생할 세무상 공제 효과를 일시에 인식했다.
계속된 저금리 기조에도 자산 및 부채 구조 관리와 유동성 핵심 예금 증대에 집중하며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을 줄여왔다. 이로 인해 신한금융의 올 1분기 NIM은 1.97%를 기록, 2년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NIM 반등과 대출자산 증가로 이자 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NIM 반등 및 이자 이익 증가에 힘입어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을 비롯해 제주은행 등 은행부문이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다시 높아졌다.
최근 조선·해운사를 중심으로 한 기업 구조조정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건전성 관리에도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분기 신한금융의 대손비용률은 0.53%로 전년 동기 0.57% 대비 0.04%포인트 감소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의 경우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된 추가 충당금이 발생해 대손비용률이 상승했지만 하반기들어 안정화되면서 역대 최저 수준인 0.43%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관련업계에서는 아직 연초이지만 2분기를 비롯해 연간 순이익이 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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