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 중국 최초 여성전용 버스가 등장했다. 이에 반발해 "남자를 무시하냐, 차별이다"라며 고함을 지르는 남성 승객도 나타나 중국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정저우의 한 버스회사는 여성권익을 보호하고 성추행 등 피해를 막는 차원에서 906번 버스를 여름까지 여성전용버스로 지정했다. 해당 버스는 매일 아침 7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운행되며 여성 기사가 운전하고 여성만 탑승할 수 있다.
여성전용 버스 등장에 반발하며 행패를 부리는 남성 승객의 모습도 시민의 카메라에 포착돼 중국 네티즌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탑승을 거부당한 한 남성승객은 화를 참지 못하고 버스기사를 향해 "지금 남자를 무시하는 거냐, 이게 차별인거 모르냐, 남자는 사람이 아니냐"며 고함을 질렀다.
해당 뉴스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남녀로 갈려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성은 "여성전용 버스가 있다면 남성전용버스도 만들어 달라" "여자들의 옷차림이 문제 아닌가, 노출을 줄여라"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발끈한 여성은 "남자들이란 어쩔 수 없는 족속인가"라며 "여성들이 여름철 버스에서 얼마나 많은 추행을 당하는지 남자가 알기는 하나", "일부러 사람이 없는 뒤쪽에 서는 일이 비일비재"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남성전용버스도 만들자, 그러면 우리도 좋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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