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청산할 것" 유기준, 원내대표 출마 선언…러닝메이트에 이명수

유기준-이명수 새누리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출마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과 이명수 의원이 2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6.4.28 [e-mail]/2016-04-28 16:38:39.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유기준(4선·부산 서구) 새누리당 의원이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이명수(3선, 충남 아산갑) 의원과 손을 잡았다.

이날 유 의원은 "제갈량의 출사표에 '사이후이(死而後已)'라는 말이 있다, 죽음에 이를 때까지 살아있는 한 끝까지 힘쓴다는 뜻"이라며 "저 유기준, 그만큼 절박한 심정과 마음가짐으로 원내대표의 역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당의 화합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계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면서 "저부터 탈계파하고 앞으로는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의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늘부터 당장 저를 친박후보라는 지칭을 하지 말아달라, 이제는 친박, 비박이란 용어는 완전히 없어져야 하며 고어사전에 등재돼야 한다"고도 했다.

유 의원은 또 "새누리당의 변화를 위해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상시기구로 쇄신특위를 구성·설치해 뼈를 깎는 혁신을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대위원장과 쇄신특위 위원장으로 명망있는 외부인사를 초빙하고 인재영입 등 인적 쇄신을 통해 계파정치를 완전히 청산하고 새누리당을 새롭게 변화시켜야 한다"고도 했다. 보수정당의 정책적적 비전을 새로 설정할 '뉴비전위원회' 설치도 제안하고, '그 선봉에 제가 서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당청관계의 정립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정무장관직을 신설하거나 정무수석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정책조정위원회를 만들어 모든 의원들이 무제한 토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당내 상시 갈등 조정기구를 만들어 국민의 갈등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 의원은 전날 합의추대된 박지원(4선·전남 목포)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의식한 듯 "노련한 야당의 원내대표를 상대로 협상을 할 수 있는 적임자가 누구인지 인물을 보고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5월 3일 '당선인 대회'를 열고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