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지하철에서 쓰러진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사례로 서울메트로의 감사패와 포상금을 받은 에스원 임정오(사진·48)씨가 포상금 전액을 불우이웃에게 기부했다.
지난 18일 임정오씨는 출근길 지하철에서 의식을 잃은 전 모씨(49)를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구했다. 발견 당시 전씨는 호흡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임정오씨는 사내 교육을 받은 대로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에게 AED(자동심장제세동기)와 즉시 119에 신고해줄 것을 요청해 결국 전모씨를 구할 수 있었다.
이후 27일 임정오씨는 '서울메트로 의인 및 신고시민 포상식'에서 감사패와 포상금을 전달 받았다. 시상식 뒤 임씨는 바로 환자를 찾았다.
이런 기적이 계속되길 바라며 그는 에스원 임직원 소통채널인 두잉두잉을 통해 포상금 전액을 불우 이웃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정오씨는 "바라고 한 일이 아니기에 상금은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나를 믿고 이해해 준 가족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도울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다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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