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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5' 잘나가도 2022억원 적자...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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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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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 11일 처음으로 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데 이어 이날 확정실적을 공개했다. 확정실적은 5052억원으로, 잠정실적과 같은 수치다.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LG전자가 새 전략폰 'G5'로 연일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는 MC사업본부가 1분기 대규모 적자를 냈다. 계절적 비수기에 기존모델 판매가 부진했고, G5 마케팅 비용을 선집행했기 때문이다.

다만 LG전자는 2분기부터는 G5의 판매실적이 포함되는 만큼, 36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해 MC사업본부의 실적도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5052억원의 영업이익(확정치)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5%, 전분기 대비 44.8% 증가한 수준이다.

LG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 2분기(6097억원) 이후 7분기 만이다.

1분기 매출액은 13조362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4.5%, 전분기에 비해서는 8.2%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규모를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3.8%로 전년 동기(2.2%)나 전분기(2.4%) 대비 크게 상승했다.

MC사업본부는 되레 적자를 냈다. MC사업본부는 1분기 2조9632억원의 매출에 2022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달리 G5를 2분기에 출시(3월31일)하면서 1분기에는 오히려 기존 모델의 판매 감소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시리즈를 한달 정도 앞당겨 출시해 1분기에만 4조원에 달하는 실적을 냈다.

G5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G5의 글로벌 출시에 맞춰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사진=LG전자 제공] 


그러나 MC사업본부의 2분기는 다를 전망이다. G5의 판매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 기획관리담당인 윤부현 전무는 컨퍼런스 콜에서 "G5의 경우 생각보다 수율이 빠르게 올라와서 공급한지 한달만에 160만대 공급했다"며 "월 평균 150만대, 2분기 300만대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윤 전무는 이어 "1분기는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는 G5판매가 본격화됐다는 점을 감안해 손익분기점(BEP)인 3조6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분기 MC사업본부와 달리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액은 4조2195억원, 영업이익은 4078억원이었다.

이전까지 H&A(기존 HA+AE)사업본부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의 3301억원이었다.

트윈 워시 세탁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시스템 에어컨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도 성장세를 끌어올렸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액은 4조3334억원, 영업이익은 33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렸던 2012년 2분기(2873억원)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TV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나 전분기 대비 매출은 줄었지만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고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경쟁력 개선 등으로 수익성은 크게 좋아졌다.

H&A와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9.7%와 7.7%로 역시 분기 기준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자동차부품사업을 관할하는 VC사업본부는 전분기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올해 1분기에는 다시 1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텔레매틱스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전분기 대비 13.9% 증가한 592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 전망과 관련해 LG전자는 TV와 생활가전 부문에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시장 성장 및 전장 부품 시장의 고급화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 사업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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