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개그맨 이창명이 결국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20분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교차로에서 음주한 채로 포르쉐 승용차를 운전하다 보행신호기를 충돌하고 사고차량을 방치한 채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이창명(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마신 술의 양 등을 종합해 위드마크 공식으로 계산한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가 0.16%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씨가 늦게 출석한 탓에 음주 측정과 채혈 결과 음주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이씨가 마셨다고 추정되는 술의 양 등을 종합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했다.
경찰은 이씨가 중국 소주 1병과 맥주 1잔을 마셨다고 보고 공식에 따라 계산한 결과 이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6%로 추정했다.
그러나 술자리에 동석했던 지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이씨가 중앙선을 침범하고 신호를 위반하는 등 음주를 뒷받침할만한 정황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창명은 당시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뒤 잠적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편 KBS 측은 이창명씨의 음주운전 혐의가 논란을 빚자 "출발 드림팀2'에서 이창명을 하차시키기로 했으며, 새 MC를 물색 중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지난 23일 진행된 녹화에서는 개그맨 이병진씨와 KBS정다은 아나운서가 대체 MC로 투입됐으며 24일 방송된 ‘출발 드림팀2’에서도 이창명씨의 출연분은 편집된 채로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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