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2000선까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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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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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28일 외국인이 12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코스피가 2000선까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47포인트(0.72%) 내린 2000.9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5.43포인트(0.27%) 오른 2020.83으로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세를 보였고, 장 막판에는 2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하며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020선에 재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회의에서 향후 인상 시기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른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상승 동력이 점차 사그라들었다.

여기에 일본은행(BOJ) 정례 금융정책결정회에서 추가 완화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자산매입 규모와 마이너스 금리 폭이 동결되면서 닛케이 지수는 장중 3%대 급락했다. 이는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급격히 냉각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6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2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13억원과 8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5조2천409억원, 거래량은 3억3천607만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2.5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은행(-1.99%), 전기가스업(-1.21%), 제조업(-1.19%) 등이 하락했다.

반면에 건설업종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에 따른 기대감에 2.18% 상승했고 통신업(2.05%), 비금속광물(1.77%), 의료정밀(1.47%)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이날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2.69% 하락했고 한국전력(-1.44%), 현대차(-0.67%), 삼성물산(-1.49%), 아모레퍼시픽(-2.53%)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1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 현대모비스(2.97%)와 POSCO(1.29%)만 강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에서 두 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 관련주인 콘돔 제조사 유니더스(4.18%)는 장 초반 20%대 급등세를 보이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분을 상당폭 반납했다.

모기 기피제를 판매하는 명문제약(2.55%), 진단시약 전문기업 녹십자엠에스(-0.30%), 뇌염백신 원료를 생산하는
오리엔트바이오(0.00%) 등도 장 초반 10%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다가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8포인트(0.03%) 오른 699.70에 장을 마쳐 사흘 만에 상승했다.

지수는 2.52포인트(0.36%) 오른 702.04로 개장한 뒤 개인들의 순매수세 속에서 약보합 흐름을 이어나갔다.

이날 회생계획 인가 후 감자 및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거치면서 지난 2월 중순부터 거래가 정지됐다가 26일부터 거래가 재개된 전자집적회로 제조업체 코아로직은 매매거래가 재개되고서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9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7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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