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주 영화의 거리 내 옥토주차장에 조성된 야외상영장에서 열린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는 혈혈단신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고 있는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이제는 전 집행위원장이 된 이용관이 참석해 영화인들과 3000여 명의 영화 애호가들로부터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또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김승수는 무대에 올라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 16년간 화려하지는 않지만 뚜렷한 존재감으로, 크지는 않지만 묵직하게 대한민국의 영화인과 영화를 지켜왔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지나온 길,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16년간 올곧게 지켜온 독립과 대안이라는 정체성을 지켜가는 것이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굳이 말하지는 않지만, 영화인과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알고 있고 공감하고 있는 것이 있다. 영화의 본질은 영화를 만드는 기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표현에 있다는 것"이라면서 독립성과 자율성을 위협받고 있는 위기의 부산영화제를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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