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끝냈다…첫 연승에 김성근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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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2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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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정근우.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일어났다. 김 감독의 시선은 타구를 따라 외야로 향했다. 잠시 후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고, 두 손으론 힘차게 박수를 쳤다.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가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순간이었다.

한화는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올 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5승(16패)째를 챙겼다. 전날(27일) 우천 취소로 하루 휴식을 취했던 한화는 시리즈 2승으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까지 거두며 모처럼 웃었다.

한화는 선발투수 송은범이 3이닝 만에 2실점으로 강판되며 또 불안한 출발을 했다. 언제나 그렇듯 일찌감치 한화의 불펜진이 대거 가동됐다. 그 사이 KIA 헥터 노에시는 8회까지 마운드를 홀로 지키며 2실점으로 버텼다.

2-2로 맞선 양 팀은 정규이닝인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10회에도 양 팀 모두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강경학이 한승혁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최진행의 희생번트, 신성현의 우익수 뜬공, 차일목의 볼넷으로 2사 1, 2루 끝내기 찬스가 생겼다.

결국 정근우가 한화를 살렸다. 정근우는 1B1S 이후 3구째 시원하게 배트를 돌려 중견수 키를 넘기는 극적인 끝내기 2루타를 때렸다.

승리투수는 1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한화의 6번째 투수 권혁이 차지했고, 패전투수는 1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흔들린 KIA 한승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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