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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대 국회 임기 내 경제활성화법 처리 등을 당부하기 위해 29일 국회를 찾았다. 첫 발걸음은 '친정'인 새누리당으로 향했다.
이날 유 부총리는 현재 당 대표 권한대행인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만나 약 5분간 규제프리존특별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4법 등의 조속한 처리를 호소했다.
유 부총리는 쉰 목소리로 "선거운동을 한 것도 아닌데 목이 팍 갔다"면서 "19대 국회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의미에서 꼭 좀 통과시켜주십사 부탁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20대 국회가 시작하겠지만 그전에 19대 국회에서 기왕 추진해온 법들은 통과시켜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필수 불가결하고 시급한 법안인 만큼 여야가 정치 쟁점으로 삼을 게 아니다"며 "20대 국회의 원 구성이 늦어질 개연성도 있는 만큼 19대 국회 임기 내에 최선을 다해 민생경제 법안이 처리되도록 야당의 적극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화답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유 부총리가 가져오신 입법 건의 자료에서 자본시장법이 빠져 있다"며 "중소기업이나 벤처의 자금 조달을 위해 정무위에 계류 중인 자본시장법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하는 만큼 야당을 방문하실 때는 보완해서 가져가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유 부총리도 "자본시장법도 정말 중요하다, 꼭 좀 통과시켜달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원 원내대표는 유 부총리와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규제프리존특별법 같은 경우 여야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한 법안"이라며 "14개 시도지사가 지역특화산업을 전략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낸 법안이니까 합의하는 데 큰 문제가 없고, 그 법은 빨리 통과시켰으면 좋겠다는 얘길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여당과의 면담 후 곧바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를 찾아 잇따라 경제활성화법안 처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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